일본 남알프스 여행기

2013. 8. 25. 17:43해외 원정산행

 

산행개요

- 산행장소 : 일본 남알프스(アルプス)

  - 여행일시 : 2013. 8. 9 2013. 8. 18(910)<산행전 하타나기 제1댐인접 하절기 임시주차장내 1박 및

     귀국전 시즈오카(静岡)공항인근 래지던스 1박 포함><산중 78>

  - 동행인 : 4(본인 포함, 회사동료 : 지리산등 동반산행을 주로하고 있음)

  - 출발 : 2013. 8. 9(금요일, 아시아나 9:20일본 시즈오카 공항 11: 15분 도착) : 입국수속이 상당히 더디

    게 진행(자국민은 간단한 절차로 통과, 외국인은 까탈스러울 정도, 특히 입국심사원이 여자인 경우 더더욱

    까탈스러워 남자 심사원으로 변경하였음)

  - 귀국 : 2013. 8. 19(일요일, 아시아나 시즈오카공항 12:2014:25분 인천공항 도착)

  - 등산유형 : 백패킹(각자 쌀 10, 반찬류, 라면 5, 행동식, 소주등)준비하여 20kg정도 <취침은 산장내 캠

     핑사이트(산중 78일중 1박만 별도장소)이용, 점심만 산장내 매식>

 

 

 

산행지도

 

 

 

 

 

 출발후

  - 하타나기 제1댐인접 하절기 임시주차장내 1

 

 

- 8/10일 오전 기상하여 아침식사후 산행 목적지 이동을 위한 가방정리중

 

 

 

- 가방정리후 미니버스 승차를 위하여 선착순 승차 대기중(많이들 다녀 2번째 버스를 이용하였음)

 

- 산행전 안전사고등에 대비하기 위해 천막아래에서 자진하여 입산신고를 하는 모습

 

- 미니버스가 도착하여 한컷

 

 

- 장시간에 거쳐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여 기념품등을 팔고 있는 곳에서(동경제지 사유림)기념촬영, 출발전!!

 

 

 

 

 

- 남알프스 남부지역 안내도, 산행들머리(사와라지마 : 높이 1,120m), 출발전!!!

 

 

 

 

 

 

- 산행1일차 => 금일 목적지(赤石小屋)(높이 2,563.9m)(들머리기점 5:15분소요, 들머리기전 1,443.9m 등산)

 o 출발과 동시에 한컷

o 금일 전체 목적지까지 1/5지점 

o 금일 목적지 2/5지점 

- 피곤하여 잠시 휴식(금일 전체 목적지중 매번 얼마정도 왔다는 표식만 봐도 희망이 꿈틀!!!)

 

 

- 휴식후 목적지를 향해!!!

 

  

 

 

- 금일 목적지 적석소옥 도착후, 시원한 맥주1캔을 벌컥벌컥!!!!(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지금도 꾸울꺽!!!) 

 

- 식수도 벌컥벌컥(이곳 식수는 무료)<양치를 위한 물은 별도(빗물)로 분리되어 있음 : 이역시 무료>

 

 

- 텐트치고, 저녁먹고, 가지고 온 소주, 양주로 폭탄 몇잔씩하고 취침모드로!!!

 

 

 

 

 

 

- 내일 산행하여야 할 곳을 미리 가늠해보기도 하고

 

 

- 산행2일차 아침(동쪽에서 아침햇살이 나무사이로, 아침먹고, 사진촬영하고!!!)

 

 

 

 

 

 

 

 

 

 

 

- 진행하며 한컷, 富士見平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며 찰칵!!!

 

 

 

-저멀리 후지산이 구름과 함께

 

 

 

- 줌으로 땡겨보기도 하고 

 

 

 

 

- 지금부터 2시간 20여분간 할딱거려야 할 코스(삼거리 정상까지)

 o 지난 겨울내린 눈이 아직도, 저높은 곳을 향해 깔딱거리고, 잠시 쉬고, 저아래 비박지도, 야생화도 !!! 

 

 

 

 

 

 

 

 

 

 

 

 

 

 

 

 

- 정상 능선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을, 중앙알프스도 저쪽에 !!!

 o 힘이 들기도 하고, 20여분 거리인 赤石岳(Mt. Akaishidake. 3,120.1m. 일본 百名山)을 생략하고 삼거리에

   서 우회전하여 小赤石岳(Mt. Koakaishidake. 3,081m)까지

 

 

 

 

 

 

 

 

 

 

 

 

 

 

 

 

- 잠시 쉬었다가, 荒川小屋을 향하여!!!

o 진행중 휴식, 도착하여 맥주 한캔에 식사 및 야영장까지

 

 

 

 

 

아라카와고야(荒川小屋)에서 점심을..

 

 

 

 

내리 쬐는 태양볕을 그대로 맞으면서

줄곧 내리막 길을 걸어

정오 12:00경 산장에 도착한다

 

카레라이스(1,000엔)로 점심을 주문한다

캔맥주 350ml(600엔)와 더불어..

 

점심엔 캔맥주 작은거 하나

저녁엔 캔맥주 큰거 하나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카레라이스를 아주 맛있게 먹고

캔맥주를 마시며 다음 일정을 논의한다

 

 

- 금일 荒川小屋 야영장에서 1박 예정이었으나, 너무 일찍 도착하기도 했고, 익일 여유로운 산행을 위해 오늘 高山裏避難小屋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우선 中岳 ==>前岳을 향해 고고싱!!!

 

o 荒川小屋을 출발하여 뒤돌아보고, 中岳을 향해!!!

 

 

 

 

中岳을 향해 오르내리며!!!

 

 

 

 

 

 

 

고도 2,600m대 천상의 화원

 

 

 

 

아라카와고야(荒川小屋) 산장에서 점심 식사후 고도를 점차 높여 나가자

고도 2,600m 부근에 천상의 화원이 펼쳐 진다.

 

야생동물로부터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그물망으로 차단하고 등산객만 다닐 수 있도록 철문을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환상적인 야생화 밭을 가로 질러 걷는 이 맛!

지그 재그 발걸음 옮겨 본다.

 

 

 

 

 

 

 

 

 

前岳을 지나 후덜후덜했던 낭떠러지나, 너덜지역을 진행중!!!

 

아라카와 마에다케(荒川前岳, 3068m) 에서..

 

 

 

거대한 사태지역

 

 

 

등산로가 매년 바뀔 것 같다

우회 사면길이 새로 만들어 진 듯..

 

 

어미 뇌조와 새끼 ..

 

 

 

끝없이 이어 지는 내리막 너덜길

후미에서 천천히 내려 오는데

눈 앞에서 어미 뇌조가 보인다

 

그런데 어미 뇌조가 도망을 가지 않고 울어 댄다

바로 옆에 새끼 뇌조 3마리가 아장 아장 걷고 있다

 

언뜻 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번 산행에서 처음 만난 뇌조와의 회동

산행 운이 있다고 자평하면서 흡족해 한다

 

길가 샘터에서...

 

 

 

다카야마우라히난고야(高山裏避難小屋) 약 20분 못 미쳐서 샘터가 나타 난다

엄청나게 차가운 계곡수로 물 맛이 일품.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머리도 감고, 시원하게 세면도 하고, 

거의 등목 수준의 물 잔치를 벌인다

반팔티와 바지가 다 젖을 정도로 물을 원 없이 써본다

이렇게 물을 풍족하게 사용할 기회가 또 있을려나?

 

산장에서 식수는 계곡쪽으로 내려가 구할 수 있지만

왕복 30분이 걸린다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가지고 있는 수낭, 날진병, 생수병에 물 4L를 가득 채운다

물이 제일 중요하지?

묵직해진 배낭을 둘러 메고 금일 목적지 숙소를 향해 고고씽!!!

 

 

 

 

도착하여 텐트치고, 주인장(상당히 재미 있음)이 뭔가 설명이 있어서 친절한 대학생들의 통역을 통해 비

  용정산등을 안내받고(산장에서 약수터까지 왕복30분소요되어 도착전 식수를 준비하여 오는 것이 필요함) 

다카야마우라히난고야(高山裏避難小屋) 야영장에서..

오늘은 제법 긴 산행을 한다

오후 5:30분경 산장에 도착, 주인장을 찾아 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야영장에 먼저 텐트를 설치하고 있자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려 온다

 

나이 드신 전형적인 시골 할아버지

산장 주인장이시다.

영어가 전혀 안되니 주변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본학생들이 도와 준다

 

야영비용(@600엔)을 지불하고

기린 캔맥주를 구입하고

 

[오시리스]가 가져 온 양주

[제임스]가 가져 온 마오타이주를 맥주에 섞어 마시며

울창한 나무 숲속에서 저녁 만찬을 즐긴다.

 

 

 

 식사 준비후 맛있는 음식과 여유있는 저녁시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늘을 향해 몇컷!!!!

 

 

 

2013. 8. 12(월) 산행 3일차

 

다카야마우라히난고야(高山裏避難小屋) - 고고우치다케(小河內岳, 2802m) - 삼푸쿠도우게고야(三伏峠小屋) 야영장 (4박)

 

 

 

 

 

새벽녁 별들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새로운 습관이 생긴다

아름다움을 느낌과 동시에

오늘도 날씨는 좋겠구나! 를 뇌이면서..

 

오늘은 조금 짧은 코스로 마감을 하기로 한다

어제의 산행 피로도 치유할 겸

아침의 여유를 가져 보며

야영장을 천천히 벗어 난다.

 

 다음날 아침 기상후 식사 및 출발전!!!

 

 

 

 

 

高山裏避難小屋을 출발하여 잠시 쉬면서, 저멀리 중알프스도 보이고!!!

 

 

 

 

 

 

정말 곰취가 지천에 널려 있어서, 잠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곳을 지난후에도 남아 있을까???

 

 

板屋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도 하며 멀리 기타다케등을 구경도 하고!!! 

 

 

 

 

 

 

 

 

 

▷ 고고우치다케(小河內岳, 2802m)에서!!!

 

小河內岳에서 바라본 小河內岳避難小屋(금일 점심먹은 장소) : 규동이 일품이었다는!!!(아마도 남알프스 트레킹중 이곳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이 최고 일텐데, 너무 일찍도착하여 그냥 더 가기로해서 아쉬음이!!!)

 

 

 

 

고고우치다케히난고야(小河內岳避難小屋) 에서 휴식을..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한 깔끔한 산장

시원한 캔맥주부터 한잔 마시며

2장의 남알프스 지도를 펼쳐 놓고

지도 정치를 시작한다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

기타다케(北岳, 3193m)

센조가다케(仙丈ヶ岳, 3032m)

카이코마가다케(甲斐駒ケ岳, 2967m)

 

아이노다케와 기타다케를 놓고

현 위치에서 보이냐? 안보이냐?

[제임스]와 [오시리스]가 맥주 내기를 한다

 

옆에 계시는 중년의 일본인 아줌마 두분이

그림까지 그려 주면서 영어로 알려 주신다

[오시리스] 勝 !!

 

규동(1,000엔)으로 점심을 맛보는데 너무 맛있다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점심을 다 먹고 나서

한참을 쉰다.

 

▷ 휴식후 출발하면서 산사태 현장등 !!!

 

 

 

 

 

▷ 금일 목적지 도착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사진 한컷!!! 

 

 

▷ 금일 목적지 : 삼푸쿠도우게고야(三伏峠小屋)가 저멀리!!!

 

 

 

9부 능선쯤 삼푸쿠도우게고야(三伏峠小屋) 산장이 살짝 보인다

왼쪽편은 매년 산사태로 조금씩 조금씩 쓸려 나갈 듯

 

사태지역의 칼날 엣지로 가는 길이 아니라 다행이다

사면으로 잘 닦여 있는 안전한 길로 들어 선다

그런데 산사태가 심하여 이곳은 아찔 했다는!!!

 

 

 

 

 

▷ 삼푸쿠도우게고야(三伏峠小屋) 야영장..

 

 

 

 

 

오후 2:30분 삼푸쿠도우게 산장에 도착한다

이미 많은 트레커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쉬고 있다

 

오후의 강열한 햇살이 너무 따갑고 뜨거워서

우리도 얼른 텐트부터 설치한 후

산장 카운터로 가 텐트이용료 지불하고 표시지를 받아 온다

 

무료 식수를 이용하기 위해

약 10분거리의 샘터로 내려간다

발전기로 계곡수를 끌어 올린 물이라 아주 풍부하고 시원하다

날진물통으로 머리에 찬물을 쏟아 분다

세수도 하고, 족욕도 하고

역시 산장주변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한 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느긋한 오후 산행이후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다

 

위쪽 텐트의 젊은이 둘이 고기까지 구워 먹으며 큰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산장에서 사온 캔맥주에 양주, 마오타이주를 섞어

우리도 조용히 건배를 외친다

 

 

오늘 산행은 날씨도 좋고, 경치도 훌륭하고

비록 up-down은 조금 있지만 산행코스가 짧아 힘들지 않은 healing 이었던 것 같다!

 

▷ 목적지 도착하여 한컷 !!!

 

▷ 사이트 구축(맨 아래에 위치한 텐트)후 한컷!!! 

 

 

 

 

▷ 화장실 내부!!! 

 

 

 

 

2013. 8. 13(화) 산행 4일차

 

삼푸쿠도우게고야(三伏峠小屋)-시오미고야(塩見小屋)-시오미다케(塩見岳, 3052m)-계곡 場 야영(5박)

 

 

 

 

지난밤에 맥주를 맛있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로 향하고.

새벽2:30분 정도부터 주위의 일본인들이 삼삼오오 식사준비에 출발을 위한 바시락 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키도 했지만, 덕분에 우리팀도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이른 아침밥을 짓는다

 

주섬주섬 정리하고 배낭을 메니 오전 6:20분!

해는 이미 떠 올랐지만 아침 공기의 상쾌함이 온 몸을 가볍게 해준다

일본인들의 산행습성은 아침일찍 출발(아침 늦어도 4:30분전 출발 - 오후 3시 정도면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여 사이트를 구축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출발후 중앙알프스 산군을 바라보며!!!

▷ 출발후 어제 온 길을 뒤돌아 보다..

 

 

 

한 20여분 오르자 마자 조망이 확 터진다

이른 아침 상쾌함이 그대로 묻어 난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환상적!

시원한 바람도 적당히 불어 주고

어제 휴식을 많이 취한 덕에 컨디션도 좋다.

출발후 20분 진행하다보니 전망이 확트임!!!  

 

 

 

 

구상나무 숲속길..

 

 

 

 

중앙알프스, 북알프스 산군의 조망이후

구상나무 숲속으로 들어 간다

고도차가 별로 없는 사면길을 약 1시간 걸으며

구상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실컷 마신다

 

빽빽하게 들어선 구상나무군

수명을 다한 거대한 수목들이 군데 군데 쓰러져 있고

그 주변에 어린 구상나무들이 빼곡히 생명을 이어 간다

 

또 1시간 가량의 된비알 오름길

20~30m 높이의 구상나무가 따가운 햇볕을 가려 줘서 다행이다

 

오늘 아침부턴 끼니마다 챙겨 먹던 감기약도 끊어 버렸다

그냥 자연에 맡기기로 한다.

 

 

 

 

시오미고야(塩見小屋) 산장

 

 

 

 

한참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오늘은 유난히 햇볕이 따갑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마노다이라고야(熊ノ平小屋) 야영장!

 

빡세게 달리면 가능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水場!

주능선에서 왕복 25분이라는데 그곳에 물이 없으면

구마노다이라고야(熊ノ平小屋) 까지 달리기로 한다

 

점심 먹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컵라면, 컵우동 (각각 400엔)으로 요기를 한다

일본에서 와서 처음으로 컵라면과 컵우동을 먹어 보는데

어라! 이게 맛이 괜찮다!

상당히 괜찮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동료들도 끄떡인다

컵라면으로 무슨 한끼가 되겠는가? 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확 날려 버린다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m)를 지나 계곡쪽 水場에 물이 있을거란 신념(?)을 갖고

산장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지붕위에 담요가 이채롭다.

이곳에서 바라본 塩見岳 3,052m 조금 걱정이 앞선다.

 

 

 

 

 

 

 

▷ 지도상 로 표시되어 있는 저곳<시오미다케(塩見岳) 서봉(3046m), 동봉(3052m)>지금 생각해보아도

    아찔한 코스였다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

(안내 지도상 위험구간이라고 표시된 곳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일듯함)

 

 

 

이전에 있던 암반길이 무너지고

새로운 코스로 길을 만든 것 같다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m)로 올라가는 등산객은 거의 없고

반대편에서 내려 오는 트레커가 대다수다

이곳에서 처음 접한 서양인과 젊은 일본인들은 하나 같이 박배낭을 메고

위험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오고 있다

 

오르막은 그리 위험하진 않은데

내리막은 박배낭이 바위등에 살짝 부딪치면 균형을 잃어

추락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시오미다케(塩見岳, 서봉 3,046.9m, 동봉 3,052m)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 역시 100대 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름에 걸맞게 360도 뻥 뚤린 조망이 가능하다

[제임스] 해석으론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를 멀리서 보면 염전에 쌓아 놓은 소금더미 같은 형국이라

이렇게 이름이 지어 진게 아닐까? 추측한다.... 염..견..악..

 

 

빼어난 조망 덕분에 한참을 머무른다

오후들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스가 가득 차 올라

원거리의 전경이 뿌였다

 

바쁜 발걸음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의 감상을 끝내고

내리막 길로 방향을 바꾼다

 

 

 

 

 

 水場 가는 길..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 이후 급경사의 하산 길이다

다행히 이쪽 편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굵은 모래길, 작은 너덜 자갈길에 푹푹 미끌어 진다

그래도 내려가는 것이 여기저기 지뢰밭 같고,  지금 생각해봐도 엉덩이가 움찔하다는!!!

 

 

水場 근처에서 야영을...

 

 

 

 

약 1시간의 급경사 구간을 내려와

水場으로 가는 표시를 찾아 본다

 

아주 오래되고 부식된 조그마한 나무 표시판이 어렴풋이 보인다

너덜 자갈길로 조금 내려가 배낭을 벗어 놓고

2명씩 사이트, 식수 확인차 적당한 곳을 찿아본 결과 어렴풋이 보이는 표시판을 따라 내려가서 좌측이 아닌 우측 직진방향에 적당한 사이트가 있어 그곳에 텐트를 치고...

(다른  2명은 좌측방향으로 한참을 가도 별다른 소식이 없었고, 우리가 찾은 곳으로 다시 합류하였음)

 

계곡 물길은 수량이 풍부해서

덜덜 떨면서도 물을 들이 붓는다

공짜 물을..

 

어찌 되었든 다음 산장의 야영지까지 가기에는 너무 무리한 산행이라

정식 허가된 구역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신세 진다

솔찍히 좋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품고서....

이미 이곳도 여기저기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다는.....

 

 

 

 

 

 

 

 

 

 

 

 

2013. 8. 14(수) 산행 5일차

 

水場 - 기타아라카와다케(北荒川岳, 2697m) - 구마노다이라고야(熊ノ平小屋) - 노토리고야(農鳥小屋) 야영장 (6박)

 

어제의 산행 역시 여유있는 산행이었던 덕에

피로도가 쌓이진 않았다.

산행 내내 항상 일어나는 시간이 새벽 4:00~4:30분경

4:30분이 조금 지나면 여명이 밝아 오고

기분 좋은 상큼한 아침을 맞는다

일어 나자 마자 블랙커피(베트남 G7) 한잔 끓여 마시고

아침밥과 국을 준비한다

거의 매일 반복되는 패턴..

 

▷ 다음날 아침 식사후 아침 7:20분경 출발한다

 

 

▷ 정규 등산코스로 다시 올라와 어제 내려 왔던 하산길과 시오미다케(塩見岳, 3052m) 능선

 

 

 

 

 

▷ 곰취밭..

 

 

 

 

고도 2,600m대에서 어김없이 펼쳐 지는 곰취 군락

산허리를 하나 돌고 나면, 새로운 곰취 풍광이 나타나고

산봉우리 하나 넘고 나면, 환상적인 곰취 화원이 펼쳐 진다

 

너무나 아름답다

바람에 휘어진 이름 모를 나무 군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해 낸다

단지, 곰취꽃 한가지로만 이렇게 멋진 전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신비롭다.

 

 

 

 

 

▷ 구마노다이라고야(熊ノ平小屋) 에서 카레라이스..

 

 

 

 

조망권이 없어진 숲속길을 약 1시간이상 걷다보니

구마노다이라고야(熊ノ平小屋)가 보인다

시간을 확인하니

오전 11:30분쯤이다

 

산장 바로 옆 계곡수는 웬만한 만년설 녹은 물보다 더 차갑다 (무료)

한 낮에도 손이 시려울 정도

이곳에서 하루 묵어도 좋을 듯

 

오늘따라 유난히 배가 고프다

카레라이스(800엔)

차가운 모밀(700엔)

컵우동, 컵모밀(각각 500엔)

나와 제임스 형님은 카레라이스를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배고픈 사람은 하나씩 더 먹고선

아사히 맥주와 등산화를 풀고선 한가한 휴식을 갖는다

 

 

 

 

 

 

 

 

 

 

 

 

 

▷ 삼거리에서..

 

 

 

 

오후 들어서 구름, 가스(?)가 점차 심해 진다

조망권도 흐려지고

 

이곳 삼거리에서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 로 직접 올라가는 길과

노토리다케(農鳥岳, 3051m) 쪽으로 우회하는 사면길로 갈린다

 

이틀전 [오시리스]가 산행코스 수정을 제안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사면길로 우회해서 노토리고야(農鳥小屋) 야영장에서 하루 묵는 것이 어떠냐고?

 

[제임스]는 "우회 사면길이 파기스탄 훈자쪽 분위기다"

[오시리스]는 "커다란 독수리과 한마리만 공중에서 받혀 주면 남아메리카 분위기다" 라고 한다

이의없이 흔쾌히 동의하고, 우회하기로!!!

 

 

 

 

 

 

 

▷ 고도 2,780m상의 샘터

 

 

 

아마도 만년설이 녹아서 흘러 내리는 너덜 계곡물로

누군가 마시기 좋게 간이 샘터를 만들어 놓았다

 

이 샘터前 약100m 지점에도 너덜 계곡물이 소량 흐르고 있는데

이 정도 고도의 너덜길에 이런 식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 너덜 사면길..

 

 

 

 

생각보다 골이 깊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다 지나온 것 같은데

깊고 가파른 사면길이 또 휘어져 있다

 

사면길은 그닥 위험하진 않다

일부 구간에서만 균형을 잃지 않으면 큰 어려움 없이

매우 이국적인 길을 즐길 수 있다

왔던 길을 계속 뒤 돌아 보고, 또 돌아 보고

앞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 노토리고야(農鳥小屋) 야영장..

 

 

 

 

아쉬운 발걸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3:30분경 산장 야영장에 이른다

 

노토리고야(農鳥小屋) 야영장!

이곳에서 바라 보는 고후시(甲府市) 야경이 아주 일품이라는데

어쩌나~

오늘은 구름과 가스로 가득 차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기다리기로 한다

 

매일, 언제나

조금 일찍 산행을 마치는 날도

텐트를 설치하고, 식수를 확보하고, 저녁밥을 지을 때 쯤이면

웬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러 갔는지 저녁 6시를 향하고 있다

 

오늘은 그간 산행중 최고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양주1병(300ml 였던가? 1,200엔 지불)을 구입한다

캔맥주는 물론이고

빗물 받은 저장수에 소독약 잔뜩 넣은 식수(1리터, 100엔)도 유료로 구입하고

소독약 냄새가 무진장 풍긴다.

그래도 어쩌랴!

이것이 생명수인 걸...

 

엷은 폭탄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면서

고후시 야경을 기대하지만 구름과 가스는 점점 더 심해 진다.

 

 

 

 

 

 

 

 

 

 

 

 

2013. 8. 15(목) 산행 6일차

 

노토리고야(農鳥小屋) -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 - 기타다케산소(北岳山莊) - 기타다케(北岳, 3193m) - 기타다케가타노고야(北岳肩ノ小屋) 야영장 (7박)

 

 

새벽녁부터 간간이 바람이 불고 구름이 가득하다

새벽하늘 별도 볼 수 없고

왠지 허전하다

비가 올 것만 같은 예감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새벽에 텐트 밖을 내다 본다.

새벽녁 허전했던 예감들이 모두 기우였다

간간이 별들도 보이고

구름도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몰려 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일출을 본 적이 없어서

굳이 금일의 일출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남알프스에서 최초로 맞이 하는 정식 해돋이라고..

 

완벽한 일출은 아니지만 상당히 장엄하다

높은 곳에서 광대하게 조망되는 풍광을 보고 있자니

희열감도 올라 온다

 

 

 

 

 

▷ 아침 일출을 감상후 아침식사를 하면서!!!

 

▷ 아침 식사후 출발전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를 향하는 일본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일본 대학생들로 보이는 한무리가

박배낭을 메고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로 올라 간다

아마도 산악부 클럽인 것 같은데 좋아 보인다

이 학생들은 나중에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에서 센조가다케(仙丈ヶ岳, 3032m) 쪽으로 간다

 

젊은이들이 이 무더운 날에 박배낭을 메고

3,000m급 고산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다

 

 

오전 7:20분경

우리도 천천히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를 향해 걷는다

 

 

▷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를 향하는중 뒤 돌아서 본 노토리고야(農鳥小屋), 노토리다케(農鳥岳, 3025m)

 

▷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를 향하는중

 

 

 

 

▷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

 

 

 

 

오전 9시경 인데

상당히 많은 등산객이 정상에서 수시로 바뀌는 구름의 방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사방 풍광을 감상한다

 

기타다케(北岳, 3193m) 쪽은 거의 구름에 가려져 있어

그 윤곽조차 보질 못하니 몹시 안타깝다

정상에서 이제나 열릴까? 저제나 열릴까?

한참을 기다린다

 

어제 마시다 남은 캔맥주 한병을 일행과 나눠 마신다

행동식 간식거리(육포, 견과류, 빵)을 안주 삼아서 맛있게 들이킨다

 

 

 

 

▷ 먼저 기타다케(北岳, 3193m)를 향해 나아가는  대학생들....

 

▷ 가스층 사이로 살짝 보여지는 기타다케(北岳, 3193m)...

 

 

▷ 기타다케(北岳, 3193m)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결국 아이노다케(間ノ岳, 3189m)에서 기타다케(北岳, 3193m)의 웅장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기타다케산소(北岳山莊) 쪽으로 내려 선다

 

사면을 타고 가는 아주 멋드러진 길이다

구름이 순식간에 몰려 왔다, 서쪽으로 넘어 가면서

잠시 잠시 멋진 길을 보여 준다

이 만큼이라도 보여 주는 것이 어디랴?

고맙고 또 고맙게 생각하면서 순간 순간을 감상한다

 

그리고, 찰라의 순간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걷는다

오로지 정면만 주시하면서....

 

 

 

 

▷ 나카시로네야마(中白根山, 3055m) 에서..

 

1시간에 걸친 하산으로 나카시로네야마(中白根山, 3055m) 에 도착하자

남알프스 제1

일본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

기타다케(北岳, 3193m)의 전체 모습을 보여 준다

남에서 북으로의 종주!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이 코스를 잡았는데

이 풍광을 보지 못하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남알프스의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이 더욱 더 가슴을 흥분시켰겠지만

눈 앞에 보이는 기타다케(北岳, 3193m) 덩어리는 남알프스의 카리스마 그 자체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北岳山莊..

 

 

▷ 기타다케산소(北岳山莊)

 

 

 

간헐적으로 보여 주는 조망에 만족하면서

이른 점심 시간에 산장에 도착한다

 

규모가 상당히 큰 산장인 것 같다

화장실이 지금껏 본 산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최신식인 것 같고

산장 주변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렇게 규모가 있는 산장이 점심 단품 메뉴는 취급하지 않는 단다

산장 숙박인 이외에는 컵면과 빵종류만 판매한다

컵라면과 컵우동 그리고 빵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구름이 몰려 온다

대략 정오 12시쯤 기타다케(北岳, 3193m)를 향해 오르는데

약한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레 겁을 먹고

방수바지를 입을까 고민도 했지만 그냥 다음 산장까지 가보기로 하고 그냥 고고씽!!!

 

조금 있다가 비가 멈추었지만 조망이 너무나 아쉬었다.

 

 

 

 

나무 사다리와 철 구조물..

비도 틈틈히 내리고, 경사도 있었지만, 기타다케(北岳, 3193m)를 향해서!!! 

그러나 마지막 나무계단에서 조금은 힘이 들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전진!!!

 

 

 

 

기타다케(北岳, 3193m) 정상에서..

 

 

[방선수] [오시리스] [제임스] [북설지]

 

 

드디어 기타다케(北岳, 3193m) 정상에 오르다

이 순간을 몇번이나 상상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했었다

 

단순히, 남알프스 최고봉을 등정했다는 기쁨이 아니라

여러날에 걸친 야영산행이 이곳에서 활짝 꽃을 피우는 느낌 때문이리라!

 

모두들 얼굴에 웃음과 흐뭇함이 가득하다

우연히 겹치는 8.15일!

저마다의 관점이 다르듯...

일본인이 느끼는 오늘, 한국인이 생각하는 오늘

어찌 됐든 각자의 시각에서

오늘 이 자리, 남알프스의 최고봉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된다

 

아무튼 행복하다!

뿌듯하고 울컥거린다!

이 느낌, 오래 간직하고 싶다!

 

주변 조망이 전혀 없고 구름이 가득해서 인지

정상을 맞는 등산객이 열 손가락을 꼽는다

우린 한참을 머무른다

어느 정도 머물렀을까?

갑자기 굵은 소나기가 퍼 붓는다

멀리서 천둥 번개가 치고 주변이 요란하다.

 

약 40분에 걸친 하산시간 계속, 쉬지 않고 퍼 붓는다

 

기타다케가타노고야(北岳肩ノ小屋) 산장에 도착해서도 한참을 퍼 붓는다

비를 피하고 있는 등산객도 상당히 많고

야영장에 설치된 텐트도 무척이나 많다

우리도 산장 처마밑에서 소나기를 피하고 있는데 이 놈의 비가 그칠 줄 모른다

얼핏 보니 야영자리도 꽉 차 있다

잠시 고민을 해 본다

 

산장에서 잘까?

아님 아래 산장(시라네오이케고야)으로 내려 가서 편하게 야영을 할까?

저 마다 의견이 틀리다

우리도 우왕 좌왕하고 있는 사이 산장은 이미 사람들로 인해 만원 상태이고,

산장주변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들로 인 초 만원상태...

그사이 이곳 산장에서 비가올때 잽사게 커다란 파란 통에 빗물을 이용하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자 부지런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모두가 바라보던 사이

비도 멈칫하여 야영장에 텐트를 치기로 하여...

 

 

 

 

 

 

 

기타다케가타노고야(北岳肩ノ小屋) 야영장..

 

 

 

 

산장에서 잘까?

내려가서 다음 산장에서 야영할까?

우왕 좌왕 하던 중에

정말, 정말로, 갑자기, 순식간에 소나기가 멈추더니

일곱색깔 무지개를 연출해 준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이 황홀한 광경에 넋을 잃는다

주변의 일본인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카메라를 들이 댄다

나 조차도 이런 풍광은 처음이다

 

한참을 정신없이 바라 보고 나서

적당한 야영지가 남아 있는지 주변을 돌아 본다

제일 아랫쪽에 조용한 자리가 보인다

 

 

 

 

제일 하단부 야영장에서..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았지만

수시로 구름이 몰려 오고, 몰려 나간다

 

산정에서의 마지막 밤!

고도 2,900m대 에서의 야영!

이 얼마나 멋진 야영인가?

 

저녁을 일찍 먹기로 하고 실타프를 설치한다

캔맥주와 더불어 식사를 하면서 서로들 애기한다

기타다케(北岳, 3193m)에서 바라보는 제대로된 전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2013. 8. 16(금) 산행 7일차

 

 

기타다케가타노고야(北岳肩ノ小屋) - 大樺澤 계곡 - 히로가와라산소(廣河原山莊) 야영장 (8박)

밤새 간간이 바람이 분다

텐트가 가볍게 들썩 들썩일 정도로

 

새벽 3시에 잠이 깨자 마자 밖을 내다 본다

별이 드문 드문 산재해 있는 걸 봐서는 예감이 괜찮다

침낭속에서 한 20여분 뭉기적 거리며, 

어제 제대로된 전망을 보지 못해 기타다케(北岳, 3193m) 산행을

고민해보는 사이 나도모르게 잠을 자는 바람에 가지는 못하고 새벽에 일출과 후지산을 바라보며!!!

 

▷ 일출

 

▷ 저멀리 후지산이!!!

 

 

 

▷ 우리가 머물던 야영장 뒷편에 우뚝 솟은 센조가다케(仙丈ヶ岳, 3032m)

 

 

 우리가 전날 머물렀던 아래쪽 야영장과 일행의 텐트, 타프!!!

가장 위쪽부터 [본인] [오시리스] [제임스] [공용식당 인테그랄 실타프2] [북설지]의 보금자리

 

산행 마지막날!

약 4시간 정도의 하산길이다

 

이슬 잔뜩 먹은 텐트, 타프, 기타 장비를 말린다

아침 8시, 9시 태양은 생각보다 뜨겁다

느긋하게 아침밥을 지어 먹고

커피 한잔 여유를 갖으며

9:20분경 하산을 한다.

 

 

왼쪽의 센조가다케(仙丈ヶ岳, 3032m), 오른쪽 구름을 잔뜩 먹은 카이코마가다케(甲斐駒ケ岳, 2967m)

 

두 산 모두 日本百名山 이다

남알프스 북쪽 구간에 위치해 있는 인기있는 멋진 산!

 

 

 아쉽지만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하산!!!

협의하여 大樺澤 계곡길을 선택하다..

 

금요일 인데도 불구하고 기타다케(北岳, 3193m)를 찾는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대다수가 젊은 남녀들로 약 절반이상이 박배낭으로 올라 온다

주말 산장 옆 야영지에서의 하루밤!

합법적인 야영!

확 트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행복!

이들의 산행 문화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지금도 지리산에서는 대피소 숙박이외 불법야영과의 전쟁이 벌어 지고 있을 텐데...

언젠가는 곧

박배낭과 같은 대형 배낭을 메고 다니는 등산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날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大雪溪에서 잠시 휴식을..

 

대설계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받아 본다

8월에 이 정도 눈이 뭉쳐 있다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눈은 만년설이리라!

 

일본 현지인들도 대설계 앞에선 경이로움을 느끼나 보다

누구 할 것 없이 잠시 쉬어 가며

길게 이어진 광경을 감상한다

 

계곡이 참으로 깊고 길다

물길을 찾아 한참을 내려 와도 건계곡

족욕 한번 하고픈 마음에 발걸음이 바빠진다

 

깨끗하고 투명한 계곡물

땀에 절은 머리를 물속에 넣어 본다

족욕도 하고

이 시원한 맛을 언제 또 느낄 수 있을까?

한참을 등산로 옆 계곡에서 머무른다.

 

 

 

 

 

 

잘 보존된 이끼폭포..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 소규모의 이끼폭포

이끼 보전형태가 원시스럽다

감탄사 나오는 명장면을 등산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니 부럽기만 하다..

 

 

 

▷ 조금더 내려오니 금일 목적지 히로가와라산소(廣河原山莊, 1520m)!!! 

 

 

 

▷ 드디어 도착한 히로가와라산소(廣河原山莊, 1520m)에서 생맥주를..

 

오후 12:40분 히로가와라 산장에 도착한다

7일간의 종주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배도 고프기도 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기념으로

생맥주로 안전 산행을 자축한다.

 

짜릿하고 시원한 생맥주(800엔) 한잔이 모든 갈증을 털어 낸다. 꿀맛이었다는!!!

닭튀김 정식요리(1,000엔)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산장 외부에 설치된 샤워부스에서 hot shower(@300엔)를 하며 묵은 땀을 말끔히 씻어 낸다

때마침 소나기성 폭우가 약 1시간이상 퍼 붓는다

지상의 열기를 모조리 빼앗아 가듯...

 

히로가와라산소(廣河原山莊, 1520m) 앞 야영장에서 마지막 밤을...

 

점심식사후, 핫 샤워를 하고 나서 여유있는 오후시간을 보낸다

마지막 밤의 만찬을 위해

남아 있는 쌀과 반찬, 국거리를 남김 없이 조리한다

 

혹시나 위스키를 판매하나 물어보니

캔맥주, 생맥주만 있단다!

캔맥주 10개를 사들고

지나온 산행자국을 기억하며 회자에 올린다

 

이번 산행코스는 다소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넉넉하게 진행한 덕에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이었다

날씨 또한 기가 막히게 좋아서

능선상의 원거리 조망이 일품이었고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남알프스를 만끽하였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텐트도 치고, 식사장소도 만들고,

 

저녁식사후

주변을 크게 한바퀴 돌아 본다

그간의 산행을 몹시 아쉬워 하며 천천히 걷는다

마지막 밤을 보내기 싫어서..

 

 

 

 

 

 

 

 

2013. 8. 17(토) 여정 9일차

 

히로가와라(廣河原) - 고후역(甲府驛) - 시즈오카역(靜岡驛) - My Hotel Ryugu (9박)

 

아침에 기상하여 철수준비를 모두 마치고,

아침 8:00 출발 고후역(甲府驛)행 첫 버스를 기다린다

우리 일행은 이곳을 산행 종점으로 택하였지만, 이곳을 출발점으로 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토요일 아침이라 시내로 나가는 등산객이 많지 않다

 

정확하게 8시

미니버스에 오르자 이내 등산객으로 좌석이 꽉 찬다

구불 구불 산허리를 돌고 돌아

약 1시간만에 아시야스(芦安) 온천마을에 도착, 잠시 머물다 고후역으로 출발한다

 

 

 

 

 

 

 

 

 

오전 10시 고후역(甲府驛)에 도착

티켓 카운터로 올라가 JR시즈오카역 특급열차표를 구입한다 (4,700엔 2:20분소요)

오전10:42분 출발 JR특급 와이드뷰 후지카와(LTD.EXP WIDE VIEW FUJIKAWA)를 타고

JR시즈오카역에 내려 곧바로 비지니스호텔로 간다

 

MY HOTEL RYUGU

<여행박사를 통해서 싱글룸 4개 예약 (@6,770엔 조식포함)>

아담하고 깨끗하고..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체크인 부탁을 하니 흔쾌히 수락한다

간단히 목욕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인근 신시즈오카 역사 건물인 CENOVA 4층 몽벨 매장으로 간다

매장이 엄청나게 크다

 

저녁시간이 되자

트레킹 여정의 마지막 밤을 생맥주 한잔과 함께 한다.

일본 소주와 더불어

기분 좋은 도시의 깊은 밤을 보낸다

 

 

 

 

 

 

 

 

 

 

 

 

 

 

 

 

2013. 8. 18(일) 마지막 날..

 

아침 6시에 잠이 깬다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어느덧 시간이 7시

 

아침식사를 모두 함께 한다.

일본 가정식 백반

깔끔하니 입 맛에 제격이다

순푸공원

 

JR시즈오카역 앞에서 9:30분 공항버스를 타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호텔 밖을 나와 근처 순푸공원으로 향한다 (무료입장)

순푸공원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 보는데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산책하는 일본인이 서너명 정도

햇살이 몹시 따갑다!

 

이젠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됐다

배낭을 메고

공항버스를 타고

아시아나 비행기에 올라

인천공항에서 서로 작별하고,

내년도에도 원정산행을 할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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